최근에 Windows XP 지원이 중단되는 문제로 연일 방송매체와 인터넷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이해관계에 얽힌 주장이 각자의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그랬지만 OS 의 지원이 중단된다고 해서 갑자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악성코드가 새로 생기면 이것은 윈도 XP 에서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윈도 사용자에게 대부분 해당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파악하여 대처되기 까지는 어차피 시간이 필요합니다. Windows XP 에서의 지원 기간 중에도 그 시간은 소요되었구요.

이제는 OS 의 지원이 안되므로 문제가 된다는 것이 이번 불안의 주요 골자이지만 메이저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에서는 계속 보안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하니 만일 악성코드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무슨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안 바꾸어도 된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장담할 수 없지만 바꾼다고 해도 악성코드가 없다고 보장할 수 없는 것과 거의 확률은 같을 것입니다. OS 의 업그레이드 속도 보다 악성코드의 배포 속도가 빠를 것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고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고 하듯이 PC 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인터넷에서 아무데나 돌아 다니면서 쓰레기 더미 주위에 가지 않는 것과 아무거나 주워 다운로드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혼란 시기에는 보안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 하라는 식의 악성코드가 유행하게 되므로 그런 사기성 내용을 더 조심하는 것이 낫다고 하겠습니다.

PC 를 바꿀 때가 되어 교체하는 것은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기여하는 것이지만 필요 이상의 교체는 경제 사정뿐 아니라 지구를 보전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도 손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