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문성호(msh2580@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0-10-22 17:32:58 ㅣ 조회 : 5,624

양 의원 공식 홈페이지, 항의글과 격려글 쇄도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양승조 의원의 ‘마루타 발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민주당)은 지난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자료를 통해 “임산부의 동의 없이 진료실에 수련의 등이 제멋대로 드나든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마루타‘ 발언이 언론에 공개되자 양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글쓴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모든 책임을 대학병원 측에 돌려 모든 환자에 대해 각 사례마다 교육생 참관 여부를 지정하도록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법률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이며 의원님께서 생각이 있으시면 이러한 법률을 지정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산모들이 참관에 동의하는지를 미리 예측하고 법률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판하는 글 뿐만 아니라 지지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나가다가’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인권이 치료보다 중요하다”며 “산모가 하혈로 분만실에 응급으로 와도 보호자에게 동의서를 받고 진료실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양승조 의원이 산부인과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의사의 진료권을 훼손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전협은 “산부인과 전공의가 교육받을 권리를 지니고 있음에도 양 의원이 이들에 대해 ‘제멋대로 드나든다’ 며 폄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처럼 ‘마루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양승조 의원은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22일 진행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양 의원은 대전협의 '양승조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표현에 대해 "상식 이하의 발언이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감에서 행해지는 발언에 대해 특정단체에서 의원 발언에 문제 삼는 것은 명백히 국감방해 행위"라며 "위원장이 양당 상의를 통해 일정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